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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미나리' 윤여정,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전 세계가 '윤며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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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게티이미지코리아입니다.

코로나19로 연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단비같은 소식이 어제 미국으로부터 전해졌죠. 바로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에 순자 역으로 출연한 배우 윤여정이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소식입니다.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먼,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보랏2'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스 등 쟁쟁한 경쟁 상대를 제치며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룬 것인데요, 기분 좋은 소식만큼이나 윤여정 특유의 위트있는 입담은 '내년 오스카 진행을 윤여정에게'라는 뉴욕타임스의 말이 나올 정도로 전 세계인을 '윤며들게' 만들었습니다.

>>유쾌한 K-할머니 윤여정의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현장<<











<예견된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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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의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수상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었습니다. 수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왔고 그 과정에서 윤여정의 재치 있는 입담이 화제가 되면서 세계 영화인들은 점점 그녀를 주목하기 시작했죠.

지난해 1월 미국 대표 독립영화제인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38개의 크고 작은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대세론'을 입증한 윤여정은 각종 예측 사이트나 투표에서도 부동의 1위를 고수하며 시상식 전부터 수상이 매우 유력시되고 있었습니다.특히나 '오스카의 바로미터'라고 불리는 미국배우조합상(SAG)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이은 여우조연상 수상 소식은 아카데미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고상한 척 하는 영국인'… 윤여정 한 마디에 빵 터진 사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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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여정은 수상 과정에서 재치 있는 소감으로 많은 이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는데요!

'미나리'가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던 선댄스 영화제에선

"사실 이 영화를 안 하고 싶었다. 고생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라며 촬영 여건이 좋지 않은 독립영화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고 관객들은 웃음으로 공감을 표했습니다. 또한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선 "아들이 아시안 증오범죄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하러 미국에 가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끔찍한 일"이라는 직언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발언은 큰 화제가 됐는데요, "'고상한 척한다(snobbish)'고 알려진 영국인들이 명배우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특히 기쁘고 영광스럽다"라는 농담은 시상식 진행을 맡은 배우 데이비드 오옐러워마저 포복절도하게 만들었고 뉴욕타임스 기자인 카일 뷰캐넌은 트위터에 '올해 시상 시즌 최고의 수상 소감'이라며 그녀의 발언을 극찬했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낮추지 않고 품위를 지키면서 할 말은 하고야 마는 그녀의 화법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이후에도 계속 이어집니다.













<빛나는 순간 시작을 돌아본 데뷔 55년차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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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인정한 여우조연상이었습니다. 그녀는 마침내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죠. 수상자 호명부터 미나리 제작사인 A24를 설립한 브래드 피트가 맡았다는 것이 일종의 '복선'이었을지 모릅니다.

트로피를 손에 쥔 배우 윤여정의 무대 위 첫 마디는 '미스터 브래드 피트, 만나서 반갑다. 그런데 저희가 영화 찍을 때는 어디 있었나요?'라는 브래드 피트를 향한 짖궂은 농담으로 시작됐습니다. 이 발언 때문이었을까요, 이 날 브래드 피트와 윤여정이 함께 찍은 사진은 아카데미의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히게 됐죠.

뒤이어 윤여정은 '제 이름은 윤여정입니다. 사람들이 저를 '여영'이라고 하거나 '여정'이라고 부르는데 여러분 모두를 용서해드리겠습니다'라며 서양인들의 실수를 꼬집으면서도 자애로운 K-할머니의 말투로 다시 한번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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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배우 윤여정의 말은 한 마디 한 마디가 주옥같았습니다.

'저는 경쟁을 믿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승자입니다.'

'아이들 잔소리 덕분에 열심히 일했고 이 트로피가 그 결과입니다.'와 같은 얘기들이었죠. 그리고 그녀는 수상소감의 마지막을 자신의 데뷔작이었던 '화녀(1971)'의 감독인 김기영 감독을 위해 할애했습니다.

'저의 첫 감독 김기영은 천재 감독이셨습니다. 살아계셨다면 오늘 아주 기뻐하셨을겁니다.'

'한국 영화의 괴물'로 알려졌던 김기영 감독은 '화녀'에서 스물셋 꽃다운 나이의 윤여정을 캐스팅해 그야말로 '혹사'시켰습니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게 하거나 천장에서 '쥐 벼락'을 맞게 할 정도였죠. 김기영의 '기역(ㄱ)자'도 보기 싫다고 했던 윤여정은 백발의 할머니가 되어 자신을 스크린에 데뷔시켜줬던 김기영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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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의 출발은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악녀'로 시작하며 개성파 배우로 이름을 날렸지만 곧 '이혼한 여배우'가 되었고 사람들은 그녀를 '비호감 여배우'라고 칭하게 되었죠. 먹고 살기 위해 연기했던 그녀는 다작을 했고 통통 튀는 발랄한 시어머니부터 돈의 욕망에 찌든 요부의 역할까지 실로 다양한 배역을 소화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대중들은 점점 환호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으로 '월드 스타'로 꽃을 피우게 됐죠.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지금 더 놀라운 사실은 그녀는 여전히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는 점입니다. 그녀는 최근 미국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50년간 배우 활동을 하며 여전히 밤잠 설치게 하는 질문이 있다. 어떻게 내가 촬영장에서 내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이다.

이것을 내 일에 대한 사랑이라고 불러도 될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내가 대사를 외울 수 있는 한 계속 영화 안에서 살아가고 싶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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