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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Black Lives Matter' 미국 시위의 분노 어디서부터 시작됐나?



미국의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 플로이드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사실을 항의하면서 현재 미국 전역에는 폭력 시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차가 시위대에 돌진하거나 시위대가 경찰에 폭죽을 던지며 맞서고 있고, 건물이 불에 타고 상점 약탈까지 이어지는 등 미국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상황입니다.


플로이드씨를 숨지게 한 경찰은 3급 살인죄로 체포됐고 플로이드씨의 동생은 시위대가 지역사회를 파괴하지 않길 바란다는 간곡한 호소를 보내기도 했죠.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폭력배로 규정하며 '약탈에 사격이 시작된다'라는 말을 하여 오히려 시위대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인종 차별은 비단 오늘날의 일만은 아니죠. 150년 동안 흑인들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백인들에 의해 배제되어 왔습니다. 차별이 종식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미국 시위는 흑인들의 깊은 상처를 건드린 셈이죠. 


그렇다면 인종차별의 시작은 어디서부터 출발한 것일까요? 왜 미국의 인종차별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은 미국 흑인들이 겪어왔던 차별의 역사와 함께 이번 미국 시위가 가진 중요성에 대해서 게티이미지 카메라가 담은 생생한 현장과 함께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2020 게티이미지가 담은 미국 시위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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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백인은 흑인을 차별할까?>


미국에서 인종 차별이 시작된 시기는 19세기 말의 일입니다. 그 전까지 미국의 흑인들은 아프리카에서부터 건너와 백인들의 노예 생활을 이어가야 했죠. 1865년 남북 전쟁이 끝나고 1870년 사이까지 흑인과 백인 간 차별을 막기 위한 여러 헌법 조항등이 명시되었습니다. 노예제 폐지를 포함해 흑인들의 투표권을 보장하고 동등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조항 등이 그것이죠. 그러나 이러한 조항들을 마련했던 에이브러햄 링컨이 암살을 당하고 앤드루 존슨이 대통령 직을 받으면서 불행이 시작됩니다.








링컨이 대통령 자리에 있을 때 부통력직에 재직중이었던 존슨은 당시 민주당 대세 여론이었던 '노예제 찬성'에 거의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대통령직에 오른 후 펼쳤던 정책은 흑백분리를 요인했던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죠.


당시 남부의 주들이 빚 탕감을 위해서는 수익성 좋은 노예제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교묘하게 흑백분리 법안을 제정했는데 같은 남부 출신이었던 존슨은 미 연방에서 탈퇴한 남부를 달래기 위해 그들이 재정한 법안에 눈감아주는 행태를 보입니다. 하지만 남부 입장에서는 남북전쟁 당시 북부와 링컨에게 친화적이었던 존슨이 예뻐보일리가 없었겠죠. 또한 북부에서는 흑인의 인권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존슨을 비난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존슨은 남과 북 모두에게 버림받고 현재까지 인종차별이 이어지게 되는 토대를 만들게 됩니다.​








<분리하지만 평등하면 합헌 (separate but equal)>


이후부터 미국에서는 인종 차별을 조장하는 이상한 법들이 계속해서 나오기 시작합니다.

1883년 대법원은 인종차별을 금지한 수정헌법 14조가 정부 활동에서만 적용된다는 판결을 내렸고, 1896년 연방대법원이 인종 간에 '분리하지만 평등한 (separate but equal) 기회가 제공되면 합헌'이라는 다소 어이 없는 판결을 내놓게 됩니다.


이 결과가 결과적으로 인종 차별에 불을 짚힌 사건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백인과 흑인의 물을 먹는 곳이 분리되어 있고, 화장실도 백인 전용 화장실이 있을 만큼 흑인에 대한 차별은 매우 공공연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판결이 위법이라는 것이 1953년에서야 나왔다는 점에서 약 60년 동안 흑인들이 당한 정신적 고통은 어마어마했을 것입니다.​











<과잉진압은 30년 전에도 자행되어왔다.>


흑인이 경찰관에게 과잉 진압을 당했다는 사실에 크게 분노한 미국 사회의 모습, 사실 30년 전에도 아주 비슷한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되었습니다. 바로 '로드니 킹' 사건인데요, 1991년 3월 신호 위반으로 체포되었던 로드니 킹이 경찰관 4명에게 집단 구타를 당한 사건이었습니다. 

무자비한 미국 공권력과 아직도 가시지 않은 흑인 인종차별에 분노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시가지를 방화하고 경찰서를 습격하는 등의 폭력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흑인들은 한인밀집지역으로 몰려들어 약탈을 일삼고 한인타운에서 총기를 소지하고 있던 우리 교민들이 불법무기소지죄로 경찰에 체포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숨을 쉴 수 없다 (I can't breathe)' 


​플로이드씨가 숨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한 말이었습니다. 이 말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Black Lives Matter)',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 (No justice, No peace)'라는 말과 함께 2020년 미국 인종차별 시위의 구호가 되었죠. 

이제 미국 시위는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등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SNS 해시태그를 통해 해당 구호들이 퍼지면서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미국 내 인종 차별과 소득 불평등의 과제가 이번 시위로 인해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미국 시위가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데에는 트럼프의 부끄러운 언행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사태를 진정시키는 대통령의 모습을 현재 트럼프에게서 찾아보기가 힘들죠.

그의 발언은 11/3 미국 대선에 맞춰 특정 지지층의 결집을 노리는 듯한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코로나 19 상황에서 제대로 수습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미국 시위로 오히려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도 어떤 발언과 행동으로 사태를 수습 또는 어렵게 만들것인지 지금 전 세계인들이 백악관의 발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